<p></p><br /><br />이런 황당한 투자가 이뤄질동안 관리 책임이 있는 금융감독원은 뭘 했던 걸까요? <br> <br>3년 전, 옵티머스의 자본금이 바닥났을 때로 돌아가 봅니다. <br> <br>당시 금감원은 아무런 시정조치도 내리지 않았는데요. <br> <br>다른 기업의 투자를 받아 조만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옵티머스 말을 믿은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, 투자하겠다는 기업 역시 파산 직전의 부실기업이었습니다. <br> <br>금감원이 제대로 감시했다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2017년 8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,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기 자본이 부족한 사실이 드러납니다. <br> <br>인가 당시 보유한 자기 자본의 70%를 유지하지 못해 금융 당국이 경영개선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<br>'적기시정조치' 대상이었던 겁니다. <br><br>옵티머스는 3달 후인 11월, 금감원에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는데 한 주식회사와 그 대표이사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을 늘리겠다고 약속합니다. <br><br>하지만 해당 회사는 당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경영정상화계획서를 낸 2017년 11월 해당 회사는 주식 거래 정지와 해제를 반복하고, 채권자가 회사를 상대로 파산 신청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[이병태 /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] <br>"주식 거래 정지를 당하는 것은 대개 공시 의무를 충실히 하지 않았거나 또는 작전주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부실한 기업 또는 불투명한 기업일 경우에 그런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." <br><br>하지만 금감원은 해당 회사의 투자 계획을 근거로 옵티머스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할 것을 제안했습니다. <br> <br>[권은희/ 국민의당 의원] <br>"금융감독원의 지극히 형식적이고 사실은 내용을 전혀 살펴보지 않고, 감독을 전혀 하지 않는 행태 속에서 옵티머스는 그 당시 (재정) 건전성이 없기 때문에 정리가 됐었어야 했습니다. " <br><br>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후 옵티머스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펀드 투자자 모집에 나섰고 수천 명의 피해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한규성 <br>영상편집 : 김지균